로맨스쌍수혼

곰내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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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다시 만나러 올게, 누이.” 산을 내려가며 아신은 몇 번이고 작은 집을 돌아보았다. 높은 바위에 올라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향은 펑펑 울었다. 성아향, 뇌신의 이름을 받은 아이는 자신의 청룡을 그리 떠나보냈다. 분명, 그랬건만. 스무 살이 된 아향은 아신의 친우라는 현무, 천화를 멀거니 쳐다보았다. 연락 한 번 없던 아신이 다친 채 쳐들어온 것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뭐? “…뭐라고요?” “신수가 상한 진기를 회복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죠.” 첫째, 맑은 정기가 고이는 곳에서 수면기를 가지거나. 둘째, 반려와 깊게 연결되거나. “그러면서 당신은 왜 옷을 벗는 건데요?” “아신이 소저의 기운을 어마어마하게 빨아들일 텐데, 이 상태로는 둘 다 버티기 무립니다. 인도해 줄 존재가 필요하죠.” “당신, 그 말은 설마…….” 후후, 소리 내 웃으며 천화가 색기 어린 눈꼬리를 깊게 접었다. “영민하세요. 소저께서 생각하시는 바가 맞아요.” 이어진 말은 더욱 요염했다. “같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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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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