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후견인의 위험한 유혹

다락방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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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먼저 잃고, 그 뒤에 아버지까지 잃었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애매한 시기. 아무도 그녀에게 손 내밀지 않을 때, 아버지의 제자인 시환만이 유일하게 손을 내밀었다. 어렵고, 불편하기만 했던 그와의 기묘한 동거.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했던 그와의 사이가 술 한잔으로 뒤바뀌었다. “전 진짜. 아저씨가 술을 권해서 의외였어요. 평소처럼. 음. 쌩? 이렇게 모른 척할 줄 알았거든요.” “평소처럼이라.” 자신의 평소 모습을 되짚어 보는 것처럼 왼쪽 어딘가로 눈길을 보냈던 그가 다시 유리에게 시선을 맞부딪쳐왔다. “나는 평소에도 줄곧 그러고 싶었는데?” 잠든 것처럼 고요해졌던 심장이 쿵, 하고 강하게 울렸다. “네가 어른이 되길 기다렸어.” 순간. 푸르스름한 새벽하늘을 가로지르며, 불빛이 번쩍였다. 번쩍이는 불빛이 맺힌 시환의 망막은 타오르는 열기가 더해져 더없이 위험했다. 금기를 어기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기만 한 시환과의 관계. 이 남자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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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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