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더블헤더

다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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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개새끼.’ 3년 차 초등학교 교사인 정이선은 친구를 따라 컵스의 2군 야구장에 간다. 잠시 방심한 사이 날아온 공에 머리를 맞아 기절하고 마는데. 공의 주인은 에이스 투수 강희찬. 해사한 소년 같은 얼굴에 미세하게 묻어나는 짜증기가 인상적이다. 전혀 만날 일이 없던 프로야구 선수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된다. ‘한결같은 개새끼’라는 악명과는 달리, 그는 이선에게만큼은 제법 친절하다. 누군가를 짝사랑해 오는 게 전부였던 빈곤한 연애사. 이선은 완벽한 남자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 ‘사람 병신 되는 거 한순간입니다.’ 호구. 공에 맞아 쓰러진 남자를 표현하기엔 더할 나위 없다. 그저 그뿐이라고. 여기저기 뜯기고 다니는 호구가 불쌍한 것뿐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지만, 희찬은 자꾸만 이선이 하고 있는 짝사랑이 신경 쓰인다. “입 맞출 겁니다, 지금. 안 피하면, 이대로 나랑 자겠다는 소리로 알아들을 거예요.” 연애도, 삶도. 무엇 하나 능숙하지 못한 강희찬과 정이선. 두 사람의 더블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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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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