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잠식

닐람

2,011

눈이 많이 내리던 어느 날, 릴리스를 제외한 에우데니아 가문의 모든 사람이 살해를 당한다. 도움 청할 곳이라고는 아버지의 친우이자, 그가 속해 있던 패밀리의 보스인 던컨 브라이튼뿐. 릴리스는 브라이튼 저택으로 향하는데……. *** 릴리스는 지금은 이 온기에 파묻혀서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 간절함을 담아 뮨의 손을 붙잡고 다시 한 번 애원의 목소리를 속삭였다. “안아줘, 뮨…….”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깊은 한숨이 흘러들어왔다. 뮨이 잡혀 있는 제 손과 눈물로 얼룩진 릴리스의 얼굴을 번갈아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릴리,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유리공예품을 다루듯 아주 조심스럽게. 뮨이 릴리스를 무릎 위에 올려 제 품에 밀착시키고 나직이 물었다. 릴리스가 대답 대신 여전히 눈물이 가득한 두 눈을 감고서 머리를 옆으로 살짝 틀고 뮨에게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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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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