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우아한 탐닉

공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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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인 태석의 계략으로 내키지 않는 맞선을 보게 된 지혁. 상대는 안동 권씨 17대 종손녀로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여읜 뒤 홀로 종택을 지키다 최근 서울에 올라온 지나치게 음전한 여자였다. 강남의 날고 긴다는 마담뚜들이 중매를 못 넣어 안달인 지혁이기에 당연히 그녀 역시 어느 정도 계산을 하고 나왔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예상외로 그녀, 서하는 지혁에게 단호하게 거절의 뜻을 비치고 만날 생각조차 없음을 피력하며 제 취미마저 밝히는데……. “제가, 정지혁 씨 눈엔 정숙해 보이나요?” “저 아닌 다른 사람이 봐도 그럴 겁니다.” “제 취미가 뭔지 아시면 그런 말씀 못 하실 거예요.” “그렇게 말하니 궁금하군요. 권서하 씨 취미가 뭡니까.” “야구동영상 보는 거요.” “야구라…….” “혼자서 플레이 하는 것도 좋아해요.” 음전해 보이는 첫인상을 깨부수면서까지 지혁이 결혼 대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서하와 예상치 못한 당돌함을 지닌 서하에게 도리어 호감을 느껴 버린 지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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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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