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천설
6
괴물이라 핍박받던 소년이 진짜 괴물이 되어 스스로 황위에 올랐다. 주국의 황제가 되었으나 삼백년을 고통스럽게 살아가던 천무의 앞에 자신을 죽이러 온, 빛줄기 같은 그녀, 신소명이 나타났다. 소명은 고통으로 젖은 그의 얼굴을 조심스레 자신의 가슴으로 끌어안으며 속삭였다. “그러니 제게는 감추지 마십시오. 부끄러워도 마십시오. 아픔을 참지도 마십시오. 마음껏 아파해도 괜찮습니다.” 소명의 눈물이 방울 방울 그의 얼굴로 떨어졌다. “울지 마라. 네가 울 일이 아니다.” “그러면, 그러면 천무는 누굴 원망하고 누굴 탓하고 누구에게 화를 내야 합니까?” 천무를 이토록 모질게 살게 한 건 누구의 탓이란 말인가. “신.” 천무를 세상에 내려보낸 신. “내 어머니.” 천무를 세상에 내놓은 어미. “그리고 나.” 삼백 년을 사는 동안 천무가 깨달은 것이 이것이었다. 괴물의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난 것이 제 탓이 아닌 것처럼, 제가 살아온 과거는 신과 어미의 탓이 아니었다. 빛이라곤 없는 세상에 소명이란 빛을 거둔 것 또한 저였다. 누구의 책임도 누구의 덕도 아니다. 소년이 어른이 되는 시간이 너무 길고 어두웠다. 소명은 어른스러운 천무의 답을 부정하지 못했다. “제가 죽는 날, 천무의 심장도 거둬가겠습니다.” 길아가 아닌 소명의 약조다. “저보다 천무를 먼저 죽게 하겠습니다.” 천무는 죽음이라는 낯선 선물이 너무나 감사하고 마음이 설렜다. 죽여주겠다는 말에 환하게 웃는 천무 때문에 소명은 더욱더 서럽게 울었다. 그녀가 보고 싶었던 천무의 환한 웃음은 이런 게 아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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