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주인공들이 이상하다

로맨스소설 속 주인공들이 이상하다

엘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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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세계는 소설 속이었다. 서브 남주의 이름 한 줄 언급되지 않은 동생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어쩐지 주인공들의 상태가 다들 이상하다. “드디어 만났다.” 무뚝뚝하다던 테오는 날 보자마자 해맑게 웃질 않나, “로라 님, 저와 친구가 되어 주세요!” 그런 테오를 감화시켜야 할 오델리아는 나한테 치대기 바쁘다. 게다가, “각인 핑계로 로라 옆에서 얼쩡거릴 생각은 하지도 마.” “삐익!” 원작에선 불을 내고 사라진 피닉스까지 내 옆을 맴돌고, 테오는 그런 피닉스를 경계하기 바쁘다. 아니, 대체 어디까지 이상해질 건데? *** “루비한테 왜 그랬어?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야, 네 곁엔 나만 있으면 되니까.” 태연한 테오의 대답에 나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지금 이 모습이, 내가 알던 테오가 맞는 걸까. “나는 너만 있으면 돼. 너도 그렇다고 했잖아, 로라.” “……” “나랑, 평생 함께할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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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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