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속박의 고리 - 계약

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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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박의 고리: 얽매임에서 피어나는 사랑 <계약> 악마가 인간의 영혼을 수거하기 위해서는 계약을 통해 인간의 소원을 들어줘야만 한다. 하지만 아직 한 건의 계약도 성사하지 못한 악마, 레티치아. 그런 그녀의 앞에 천사 같은 외모의 신학생, 미하엘이 나타난다. “내가 원하는 단 한 명의 사랑을 갖게 해 준다면, 기꺼이 내 영혼을 계약서에 묶어 주지.” “좋아. 넌 어떤 인간의 사랑을 원하는데?” “너. 나는 네 사랑을 원해.” 몸으로 사랑을 나누며 말로는 거짓된 사랑 고백을 속삭여 계약을 성사시키려 했지만……. “거짓말. 넌 나를 사랑하지 않아.” 미하엘은 계약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레티치아. 우리 계약이 성립되지 않았다는 걸 너는 알고 있잖아.” 결국 레티치아는 계약이 성사될 때까지 미하엘의 곁에 머물기로 한다. 그녀는 미하엘의 영혼을 지옥으로 데려갈 수 있을까? * * * “미하엘 베커. 너무 쉬운 소원을 빌었다고 후회하지 않길 바라.” 레티치아가 고민 없이 옷의 여밈 끈을 풀자, 미하엘은 그녀의 손목을 붙들었다. “뭐야? 이제 와서 부끄럼이라도 타니?” “그럴 리가.” 장난스럽게 키득거리는 미하엘의 새파란 눈동자 속에서 열기가 일렁였다. 붉은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으며 그는 능숙하게 손을 옮겼다. “난 구경만 하는 것보다 직접 벗기는 걸 훨씬 더 좋아하거든.” 손목을 아플 만큼 쥐고 있던 그의 손이 옷자락을 파고드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레티치아는 이 별것 아닌 애무에도 제가 잔뜩 흥분했다는 걸 깨달았다. 곧장 그의 몸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고픈 충동이 레티치아의 몸을 휘감았다. “신학생한테…… 발정이라도 난 거야?” “글쎄? 누가 누굴 먹어 치우는지는 해 봐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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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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