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스 황제의 남자들

로맨스릴리스 황제의 남자들

아이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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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 역사상 서녀의 몸으로 황위에 오른 최초의 황제 ‘릴리스’. 그런 그녀의 옆에는 언제나 병약한 남편 ‘루시안’이 함께였다. 몸이 약한 탓에 간간이 자신의 마력을 불어넣어 줘야 하지만 단 한 번도 그를 귀찮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릴리스가 노예 검투사 ‘오닉스’에게 황실 근위대의 자리를 내려 주면서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하는데…. “폐하께서 그자에게서 후사를 볼 작정이시라고 떠드는 이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오닉스를 정부로 삼기라도 했다면, 당신 얼굴이 제법 볼만했겠네.” 릴리스의 말은 루시안의 가슴을 바늘처럼 찌르기 마련이었고, 엎친 데 덮친 격, 노예 신분에서 벗어난 오닉스가 황제의 눈에 들었다는 소문은 사실로 굳어진다. “오닉스 클라크. 내 정부가 되어 주지 않겠나?” “네, 기꺼이.” 황제에게 두 번이나 목숨을 빚진 오닉스는 그 제안을 거절할 이유도, 마음도 없었다. - “폐하께서 그자를 정부로 들이신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말, 진심이야?” “네.” 병약한 몸,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발작. 그리고 어린 시절에 받았던 불길한 예언. 액막의 저주로 인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루시안은 제국의 하나뿐인 태양이자 아내인 릴리스를 위해, 가장 쓸모없는 패가 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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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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