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공작의 오해가 남긴 것

로맨스그 공작의 오해가 남긴 것

신난다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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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도르, 그는 부인을 믿지 못했다. “제 형을 죽이고 선 그 자리가 기쁘십니까.” “이시도르…….” 그리고 그녀가 상처를 입을 걸 알면서도, 비수 같은 말을 내리꽂았다.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나서는 안 되었는데.” 그 모든 게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줄 모르고. * * * “하하하…….” 연회장 안에서 희미한 웃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이시도르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소리였다. ‘웃는 소리가 아니야……. 이건 우는 소리다.’ 이시도르가 입술을 깨물었다. 모든 게 자신의 불찰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금색의 휘장을 천천히 열었을 때, 절규하는 한 여자가 있었다. 제대로 된 연회용 드레스도 입지 않고, 머리는 전부 헝클어졌으며, 마음이 완전히 망가진 채로. 그렇게 울부짖고 있었다. <미리보기> “제 형을 죽이고 선 그 자리가 기쁘십니까. 행복하십니까. 그래서 연회를 열고 싶으신 겁니까.” 부인의 안색이 희게 질려 갔다. 그와 마주 보고 있는 눈동자 속에 상처가 나는 게 보였다. 절망이 자리하는 것도 보였다. 하지만 이시도르는 멈출 수 없었다.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나서는 안 되었는데.”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가 그녀의 얼굴에서 손을 떼어 냈다. 부인의 얼굴 가득히 슬픔이 차올랐다. 이시도르는 그녀를 외면한 채,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와인이 놓인 테이블을 향해 걸어갔다. “더 할 말 없으면 이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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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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