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훼손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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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커피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카페 사장 수안. 커피를 배우기 위해 머물던 강릉에서 어딘지 모르게 위태로워 보이는 남자를 줍고 말았다. “누나가 원하는 거 다 시키셔도 돼요.” 도현이 주저앉아 수안의 무릎에 얼굴을 댔다. 젖어 있는 머리칼에서 느릿하게 흘러내리는 물방울이 그녀의 살을 적셨다. “빨까요? 저 잘해요.” 단정한 손가락이 수안의 새하얀 무릎을 쓰다듬고 천천히 허벅지를 가르며 안쪽의 깊은 살을 만졌다. 그녀의 무릎에 입술을 꾹 누르자 몸이 떨리는 게 느껴졌다. “도현아, 하지 마.” “이러려고 저 데리고 오신 거잖아요.” 도현이 야릇한 눈웃음을 치며 수안을 올려다봤다. “아래쪽은 한 번도 쓴 적 없어요.” 도현이 그녀의 손을 잡아당겨 제 가슴에 얹었다. 여린 손바닥 아래로 그의 단단한 몸이 느껴지자 수안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누나가 처음이에요.”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가 고요한 거실에 울려 퍼졌다. 《훼손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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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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