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매화지연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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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 마세요, 나를 잊지 마세요. 매화가 진다 해도, 세월이 흘러도 그대를 은애하는 나를 잊지 말아요.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가련한 여인, 모언(莫言). 매화 가지를 꺾어 주던 그 밤, 소녀의 마음은 수줍게 설레었다. 그러나 잔혹한 시절의 모진 풍파에 휩쓸려 다정했던 정인도 차갑게 변해 버렸다. 가슴속에 새겨진 짙푸른 멍, 상처로 심장이 찢겨도 은애하는 그를 떠날 수가 없다. 증오하면서도 그녀를 놓을 수 없는 남자, 신(晨). 매화처럼 곱던 소녀를 정혼자로 그의 마음에 깊이 담았다. 그러나 어느새 동생의 정인이 되어버린 그녀, 배신감에 몸부림치며 증오했다. 사랑하지만 용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서 내려놓을 수조차 없다! 매화 피던 밤, 수줍게 시작된 아련한 두 사람의 연심! 잔혹한 시절의 풍파에 휘말려 겹겹이 쌓인 오해로 멀어지고, 얼음과 숯처럼 서로를 상처 입히면서도 서로를 놓을 수 없는 두 마음! 아릿한 매화의 청향같이 처연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매화지연(梅花支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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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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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