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하트 노트 (HEART NOTE)

문결

1,873

※ 본 도서에는 다소 폭력적이고 잔인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한주는 7년 전 ‘미술실 사건’으로 인해 일부 기억과 꿈을 잃었다. 평소와 다를 게 없던 날, 소속 배우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의 동생 백도하의 메이크업을 맡게 된다. 하지만 백도하가 건넨 향수 하나가 7년 전 범인의 향을 떠올리게 하는데…….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선물들, 은근한 스킨십. 거기다 ‘우연’은 왜 이렇게 잦은지. 백도하의 정체가 수상하다. “이거 놔요. 이렇게 장난치는 거 본인이나 재밌지. 상대방 생각 안 해요?” “쉽게 생각한 적 없어요.” “그럼 왜 자꾸 만지는 건데요. 변태예요?” “좋아서?” 실없어 보이다가도 다정한 그에게 점점 빠져드는 한주. 그를 향한 경계선이 사라지기 시작했을 때, 또 다른 사건이 터져버렸다. * * * “읍…!” 백도하는 단단히 결박했던 손목을 느슨하게 잡고, 한주의 입을 막은 자신의 손등 위로 입술을 붙였다. 손에 가로막힌 입맞춤이라 생각지 못할 정도로 교태로웠다. 헐떡임이 커져 숨죽여 울던 소리가 입 밖으로 새어 나갔다. 그제야 속박이 풀린 것이다. 연거푸 숨을 들이켜 삼킨 한주는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떴다. 백도하는 짓물러진 한주의 눈가를 엄지로 살살 닦으며 흐르는 눈물을 주워 담고 있었다. “착한 척하지 마, 이 씨발 새끼야.” 백도하는 한주의 입술이 닿았던 손바닥에 다시 한번 입을 맞췄다. “이러면 네가 어떤 얼굴을 하는지 알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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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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