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스올시티(SHEOLCITY)

램보프

5,029

※주의사항: -본 도서는 2013년 개인지로 출간된 <SHEOLCITY>를 전자책으로 엮은 것으로, 내용의 증감 등 수정된 부분이 다수 존재합니다. -본 도서에는 제3자의 강압에 의한 강제적 성관계 등, 자극적인 장면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들로 들끓는 세상의 끝을 살아가는 이영신. 영신은 어느 날 근처에서 배회하는 ‘그것’들의 아우성을 듣게 된다. 살아남은 자의 흔적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주변을 탐색하다, 또 다른 생존자 이홍영을 만난다. “이렇게 사람을 만나게 되다니, 정말 믿기지가 않네요.” 살아 있는 인간을 만났다는 기대감에 들뜬 영신과 달리, 생존자 홍영은 동료 따위 필요하지 않지만 욕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남자라도 괜찮다는 뜻을 가감 없이 내비친다. “성욕에 굶주린 짐승이다. 여자건 남자건 가리지 않지. 남자라도 무척이나 반가운 상황이라고 해야 할까. ……어차피 죽는다면 한 번 해보고 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 손해 볼 것도 없고.” 홍영의 말에 진저리치던 영신은 결국 무심한 듯 다정한 그에게 차츰 빠지게 되고, 결국 그와 함께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난다. 인간의 생살을 뜯기 위해 달려드는 ‘그것’들도 ‘그것’들이지만, 그보다 더한 인간들의 밑바닥 본성까지 경험하게 되면서 영신은 살아남는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점점 깨닫기 시작하는데― “지금 살아남은 사람들 중에 제정신은 아무도 없어. 심지어 나도 그래. 나도 이제 한 가지밖에 생각 못 하겠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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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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