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흔하디흔한

꿀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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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면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다더니. 인턴 출근 첫날. “저, 제가 인턴인데 말 편하게 놓으셔도….” “인턴이라고 말 놓거나 하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아, 네….” 그토록 그리워하던 그를 만난 것이다. 비록, 그는 나를 모르는 사람 취급할지라도. * * * 나는 옆에서 그의 옆모습을 흘긋 훔쳐보았다.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2년 사이 그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나는 저렇게 굳은 얼굴의 그를 별로 본 적이 없었다. 그랬기에 낯설었다. 강무원은 나를 보면 언제나 다정하게 미소 짓고 있었으니. 그는 잠시 머물다 곧 떠날 손님처럼 나를 대했다. 아니, 나는 지금 그에게 그보다도 못한 사람이었다. 섭섭해하지 말자. 우리는 이미 헤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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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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