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Bye, Day

로맨스Day, Bye, Day

원더

9

대테러진압작전을 수행하던 영국 특수부대원 대윤은, 어느 날 탑 위로 떨어졌다. 그곳에서 처음 만난 여자는 대윤에게 그렇게 물었다. “호, 혹시 식량이세요?” “…아닙니다.” 평범해 보이는 얼굴이었지만, 글쎄. 그런 낯으로 테러를 일삼는 사람은 이제껏 몇 명이나 보았다. “당신은 누굽니까. 신원을 정확히 밝히십시오. 제 대원들은 모두 어디 있습니까.” “저는 마, 마나고 얘는 하우스예요. 여, 여기는 손가락을 넣는 건가요?” 총구를 들이민 대윤에게 그녀는 총구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 순간 대윤의 머리가 아찔해졌다. “정말 식량이세요? 제가 그쪽을 먹어야 할까요?” “…아닙니다.” “마, 말을 할 줄 아세요? 저, 저는 마나입니다. 처음, 처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싸가지 없는 물방울과 함께 탑에 남겨진 지 32년. 마나는 처음 만난 남자에게 살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난데없이 식량이 되어 버린 대윤과 그를 구워 먹을 줄 모르는 마나는, 오늘부로 함께 살게 되는데….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