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까칠한 사장님

한가한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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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지듯 그녀의 몸 속으로 들어간 뒤부터 그녀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시트를 그러잡고 있는 그녀의 손등에 힘줄이 맺히고 있었다. 그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입에선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고, 그녀의 얼굴은 환자의 그것처럼 일그러졌다. 하지만 그것이 희열이라는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 . . “……괜찮아?” 그가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해연은 그의 등을 힘껏 끌어당기며 가슴에 얼굴을 비볐다. “조금만…… 조금만 더 이대로 있어 줘요.” 자신이 내뱉은 소리였지만 마치 다른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처럼 해연은 머릿속이 윙윙 울렸다. 몽롱한 의식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아아…….” 이윽고 탄식 같은 한숨을 토하며 해연은 그를 놓았다. 해연은 축 늘어진 채 눈을 뜨지 못했다. 눈을 떠서 그를 보고 싶었지만 어느 한 곳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하물며 손 끝 하나 움직일 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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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2 황후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