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표 내는 시녀님

로맨스매일 사표 내는 시녀님

바몬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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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리아나 베일리는 일을 그만두고 싶다. 빚은 다 갚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 사표를 냈다. 퇴직 후 빵집을 차리겠다는 원대한 목표도 세웠다. 그런데 공작이 사표를 도무지 받아주질 않는다! 오히려 맛있는 음식으로 유혹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붙여서 자꾸만 그만둘 수 없게 한다. 공작님 사표 좀 받아주세요! * “그만두면 안 되는 이유…… 있지. 있고말고.” “뭔데요? 아직 뭔가 남았나요?” 리아나는 가슴을 쭉 펴고 당돌한 모습으로 물었다. 오히려 이지르가 입 안쪽을 살살 짓이겼다. 그대로 그는 잠시 말이 없었다. “……네가 없으니 일이 통 진행이 되질 않는군.” 한참 만에 이지르가 뱉은 대답은 의외의 것이었다. 리아나가 녹색 눈을 동그랗게 떴다. “공작님처럼 완벽하신 분이 왜……. 게다가 옆에 레브론 님도 계시잖아요.” 그는 그녀를 마주 보지 않은 채로 천천히 입을 뗐다. “그래, 나는 완벽하지. 그리고 나름 쓸 만한 부관도 옆에 있지.”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더 가라앉아 있었다. 기분 나쁜가 하면 그건 아니었고, 어딘가 낙담한 목소리였다. “그렇지만 나에게 필요한 건 베일리,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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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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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