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사정

로맨스현재의 사정

레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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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내일도 늘 바쁜, 싱글맘 사정. 짝사랑과의 단 한 번의 실수, 남자에게는 기억도 나지 않는 실수였겠지만 그녀에게는 사랑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되었건 남은 대학 학기도 마치고, 어서 취직도 해야만 한다. 경주에서 엄마가 돌봐주고 있는 딸인 유미를 혼자 힘으로 당당히 키우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고 있다. 식당에서 주말마다 일하며 오늘도 희망을 키워가는 그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남자가 있으니 1106호에 사는 현재이다. “전 1106호가 아니라 사현재입니다. 성은 사에 이름은 현재. 뭐 편하게 나이 따지지 말고 현재라고 불러요.” 남자가 기지개를 켜며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했다. “아흐! 간만에 오글거리는 멘트를 날렸더니 몸이 뻐근하네.” 지금 편할 상황이 아닌데도 남자는 전혀 개의치 않는 것처럼 행동했다. “뭐 나한테 우리 자기요? 내가 언제부터 그쪽 자기였다고 그딴 식으로 말해요!” 내가 다시 소리를 지르자 그가 찰싹 달라붙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럼 오늘부터 하면 되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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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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