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사적인 밤
7
“낳아줄게요, 당신 아이.” 눈앞의 상대는 태술그룹 3세, 제현욱. 민영은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런 말을 했건만……. 현욱이 제 오른손과 민영의 왼손을 깍지 껴 잡았다. “그러려면 나랑 이런 것도 해야 하고.” 말을 마치자마자 그가 왼팔로 여자의 허리를 확 끌어당겼다. “또 이런 것도.” 순식간에 두 사람의 몸이 맞붙었다. 서로의 숨소리가 확연하게 들릴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벗기는 건 내 전문이라.” 야릇한 표정으로 기울어진 남자의 얼굴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럼 이제 입을 맞춰야겠네요.” 두 사람의 가슴이 틈 없이 맞붙었다. “아, 물론 배도.” 그가 고개를 비틀며 민영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어찌나 놀랐는지 가슴이 크게 들썩였다. “훗.” 그는 그저 한 번 웃었을 뿐인데 뜨거운 숨이 목덜미에 닿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민영은 눈을 질끈 감고 치맛자락을 꽉 쥐었다. 통제력을 잃은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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