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공작님의 연애 방식

로맨스그 공작님의 연애 방식

백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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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에게서 애정을 구하는 남자 주인공이 있는 소설에 환생했다. <공작이 소드마스터가 되었다> 라는 판타지 소설에. “네 이름, 알 수 있을까?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고.” “저는 아르망디 퓰레처라고 합니다.” “나는 세이리즈. 잘 부탁해, 아르망디.” 푸른 눈에 은발의 절세가인. 이 아이는 분명 <공작이 소드 마스터가 되었다>의 남주이자 나를 구원할 유일한 존재인 아르망디 퓰레처다. 원래라면 ‘누님, 누님’ 하며 저를 졸졸 따라다니는 그를 학대하고 괴롭히다 죽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죽기는 싫어!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르망디를 잘 감싸 주고 키워 주면 안 죽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무럭무럭 자라렴, 아르망디! 내가 널 잘 키워 줄 테니까! 우리 남주 괴롭히는 것들은 다들 사라져! 그렇게 해서 너무 잘 키웠기 때문일까. 남주가 고백까지 해 온다. “이제 누님도 제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 “제게 누님이 아주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마냥 어린아이가 아니었다는 듯이, 열정에 들뜬 눈으로 아르망디가 말해 오질 않나. “저는 이제…… 누님과 결혼하고 싶어요.” 성인이 된 그가, 이렇게 구애해 오는데, 어떻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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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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