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아니면 죽음을

로맨스결혼이 아니면 죽음을

미래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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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결혼입니다. 부부 관계를 포함한.” KH 건설의 이도건 상무는 결혼에 한 가지 단서를 달았다. 은채로서는 거부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그녀가 먼저 이 결혼을 제안했기에. “만약 잠자리가 별로라면, 결혼을 안 하실 건가요?” “글쎄요…….”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그가 말을 이었다. “속궁합이 별로라면, 굳이 부부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가족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계약 결혼. 입으로는 좋아하지 말라던 그녀는 점점 그에게 끌리게 된다. “사랑하지 않으면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않겠죠. 저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차라리 잘됐어요.” “그 말은 나를 절대로 좋아하지 않겠다는 말 같군요.” “네.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상무님도 절 좋아하지 마세요.” “약속하죠.” 그는 그대로 그녀 쪽으로 고개를 기울여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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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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