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너의 구원

안리

18

오랜 꿈이자 미래였던 내 가게가 하루 만에 불타 버렸다. “누나, 괜찮아?” “어떻게 알고 온 거야?” “내가 너에 대해 모르는 게 어디 있어.” 늘 절망적인 순간마다 나타났던 이헌은 어김없이 얼굴을 드러냈다. “난 누나가 나한테 신세지는 게 좋더라.” 결국 어쩔 수 없이 한동안 그의 집에 머물기로 했는데. 술김에 이헌을 꿈으로 착각해 같이 하룻밤을 보내 버렸다. “키스해도 돼? 어차피 꿈일 뿐인데…….” “꿈? 그거 되게 좋은 명분이네.” 하지만 점점 목을 조여 오는 현실은 도망은커녕 그의 도움을 독촉하고. “음식 말고, 나를 맛본 소감이 어때.” “으흑! 아!” “나 맛있어, 누나?” 내게 구원인 줄만 알았던 그의 손이 절망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넌 네가 불행하지 않으면, 나를 안 찾잖아.” *** 다소 조급한 손길이 팬티를 잡아끌었다. 발목이 잡혀서 나도 모르게 아등거렸지만, 이미 몸이 뒤집어진지 오래였다. 손가락을 펼쳐 엉덩이 사이에 걸친 주이헌이 애액으로 불어 터진 구멍에 귀두를 슥슥 비볐다. “하아, 오늘따라 왜 이렇게 흥분했어. 보짓물 때문에 좆이 쪼그라들 것 같잖아.” “흐읏!” 귀두를 따라 구멍이 상하좌우로 비틀거렸다. 고의로 음핵을 꾸욱 짓누르자 턱이 바르르 떨렸다. 주이헌은 삽입에 애간장을 태우듯 한참 동안 비부를 길게 비벼 대는 행위에 몰두했다. “나 밉잖아. 너 나 이제 싫어하잖아.” “아! 으읏……!” “근데 박히는 건 좋아? 흥분돼?” “응, 응. 흐윽.” “다른 건 몰라도, 몸정은 제대로 들겠다. 그치?” <작품 키워드> 현대물, 고수위, 상처남, 후회남, 절륜남, 연하남, 계략남, 무심녀, 상처녀, 잔잔물, 여주중심, 운명적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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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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