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러브 머신 [단행본]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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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눈물, 그리고 뜨거운 하룻밤이었다.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왔을 때, 이환은 손 닿을 수 없는 하늘 위 본부장님이고, 명노은은 회사의 햇병아리 카피라이터일 뿐. “내가 유혹했지만, 지금은 유혹당한 기분이야.” “왜 저였어요?” “그럼 대답해 봐. 너야말로 왜 내 유혹에 동의한 거지?” “15초 안에…… 제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온 느낌이었어요, 당신이.” 섹스를 위해 맞춤 제작된 기계처럼 지치지 않는 그 남자의 가까운 듯 멀기만 한 알쏭달쏭한 속마음. “우리 둘은 무슨 사이인 걸까요?” 감정의 컬러가 변하고 있다. 빨갛게,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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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런 게 친구일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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