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재생, 영원의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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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기만 했던 그녀의 삶은 다시 또 반복된다. 재생, 영원의 맹세. 이 이야기는 두 번째 회귀를 한 여주인공으로부터 시작된다. 하여 이번 생에서는 그대, 부디 행복해지기를……. * * * “어머니……. 우리 떠나요.” 2년 후, 그가 올 거예요. 이번만큼은 반드시 피해가리라 마음먹었다. 그러나, “그 여인, 내놔라.”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한 번 더 말하지. 당장 비키지 않는다면 벨 것이다.” 운명은 기어이 그들을 다시 이어놓고, ‘어찌하여 폐하의 눈빛은 변하지 않은 것일까요.’ “부와 권력을 마다할 자는 없다. 지금은 거절해도, 짐과 함께 성에서 지내다 보면 분명 마음이 바뀔 것이야.” 새롭게 시작한 생에서조차 한결같은 그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것이 폐하와 저의 운명일까요. 저는 정말 폐하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일까요.’ 그래서 원망도 했다. “폐하께서는 어떤 말을 듣고 싶으신 것입니까. 제가 기꺼이 폐하의 정부가 되겠다는 말을 하길 원하십니까.” “그리해줄 의향은 있기나 한가.” 떨쳐내기 위해 모진 말도 스스럼없이 뱉었다. “폐하께는 벌레만도 못한 목숨들, 그리도 죽이고 싶다면 저 먼저 죽이시라고요!” “기대해도 좋을 것이야. 그대가 이토록 하찮게 여기는 짐이 어떤 존재인지를…….” 다시금 반복되는 상황이 두렵기도 했다. 그럼에도, “짐이 치졸한 수를 쓰고 있다는 것은 안다. 그래도 짐은, 그대가 애타게 찾고 있는 그것은 못 풀어주겠다.” ‘아아……. 돌아보지 말걸.’ 차마 외면하지 못한 그 눈빛이 가슴 미어지도록 슬퍼서, 끝내 손을 놓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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