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마케팅 전략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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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제멋대로, 자기가 하고 싶은 건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본투비 막내 연태경. 수의학과 본과 4학년이라도 듣고 싶은 교양 과목은 계절학기로라도 듣고 만다! 그런 그의 앞에 취향의 남성이 나타났으니, 바로 '인간 행동과 마케팅 전략' 백수원 교수. 단정한 외모와 반듯한 몸가짐, 젊은 엘리트 교수라는 화려한 타이틀까지. “전 개강 첫날부터 교수님이랑 이럴 생각밖에 없었어요.” “수업 안 듣고 딴짓한 게 자랑이다….” 마케팅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품의 가치 어필을 통한 소비 활성화라고 했던가. 상품을 구매할 생각이 없다면 생길 때까지 마케팅으로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다. 태경은 자신을 팔아먹기 위해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셀프 마케팅 전략을 구상한다. 마케팅 교수 앞에서 연태경은 과연 본인 어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 * * * * “아까 전 그 질문, 다시 해 주세요.” “무슨 질문?” “제가 왜 교수님을 신경 쓰는지, 사적으로 연락하는지 궁금했다던 거요.” “답 나온 거 아니었어요?” 태경은 고개를 내저었다. “전 그렇다고 한 적 없어요.” “그거 말고 다른 이유가 있을 만한 게 없는데?” “아잇, 저 혼자 자문자답하기 전에 빨리요.” 생각해 보니 태경은 맞다고도, 아니라고도 하지 않았다. 반박이 없으니까 맞다고 생각한 거였지. 태경의 재촉에 수원이 떨떠름한 목소리로 질문했다. “영문을 모르겠네…. 그럼, 태경 학생은 왜 그렇게 저 신경 써…요?” 아리송한 듯 얼버무려진 물음의 끝과 함께 태경의 얼굴이 불쑥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수원이 제대로 상황을 인지하기도 전에 입술이 겹쳐졌다. 그대로 한 번 꾹 누르기만 하고 떨어지는가 싶더니, 태경은 바로 고개를 드는 것 대신 좀 더 파고들기를 선택했다. 각도를 살짝 틀어 다시 닿은 입술은 방금 전보다 확실하게 맞물렸다. 태경의 손이 자연스레 머리로 올라오다가 멈췄다. 허공에서 머뭇거리던 손은 다시 아래로 내려가 수원의 팔목을 잡았다. 뭐라도 잡고 있는 게 정신줄도 함께 붙잡아둘 방법이었다. “이거예요. 제가 교수님 옆에서 알짱대는 이유.” 입을 다물지도 못한 채 충격받은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수원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여러 표정을 봐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만큼 변화의 폭이 큰 건 처음이다. “형, 동생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교수님이랑 이런 거 하고 싶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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