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다솜

포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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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이유로 용이 되지 못한 거대한 뱀, 사련은 열등감에 휩싸여 산속에 오는 인간과 동물들을 괴롭히는 낙으로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숲속에서 혼자 훌쩍이는 토끼, 현을 만나게 되고, 괴롭힐 목적으로 제집으로 데리고 온다. “이왕 사는 거 나가지 말고 여기에 지내거라. 그래야, 이 몸이 즐겁지 않겠니.” 현을 불쌍히 여기어 함께 살게 되면서 사련은 토끼의 행동 하나하나가 귀여워 보이기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그 때 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비열하고 음흉한 뱀, 사련은 순진무구한 토끼를 제 것으로 삼은 날부터 날름 배부터 맞출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색사에 무지한 현은 사련의 은근한 손길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사련의 얼굴에 빠져 넘어가기 일쑤. ‘달님, 달님, 부디 사련 님이랑 떨어지지 않게 해주세요.’ ‘부디 이 솜뭉치와 떨어지지 않기를…….’ 요망한 솜뭉치, 현의 천연 애교에 툭 하면 이성이 끊기는 사련, 둘은 그렇게 행복한 앞날을 꿈꾸지만 큰 걸림돌이 그들을 방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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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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