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미완성 부부

밍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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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었다. 그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못하는, 심지어 혼인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가짜 부부로 산 것은. “할아버지께서 살아 계실 동안만 부부로 지내. 보답은 후하게 해 주지.” 그럼에도 소연은 시운의 아내로 살 수 있어 행복했다. 그의 곁에 머물 수 있어서. 노력한다면 언젠가 그도 자신을 돌아봐 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너 정도면……. 이혼 따윈 흠이 되지 않을 거야. 다들 널 갖고 싶어 안달이겠지. 넌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재주가 있거든.” 그러나 3년이 지난 후에야 깨달았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사랑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단 걸. 그보다 더 어리석은 짓은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를 사랑하는 일이란 걸. *** “이건 어때. 내 앞에서 혼자 해 봐.” “네?” “자위해 보라고. 그럼 기꺼이 유혹당해 줄 테니.” 시운의 말에 소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소연은 자위를 하는 스스로를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지금 아무리 섹스를 하고 있다지만 그런 음탕한 행위는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았다. “보여 줘.” 시운은 소연의 손을 들어 직접 음부 부근에 옮겼다. 소연은 싫다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지만 그는 옅게 웃으며 말했다. “예쁠 것 같아.” <작품 키워드> 현대물, 신데렐라, 첫사랑, 비밀연애, 갑을관계, 계약연애/결혼, 선결혼후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적사랑, 능력남, 재벌남, 유혹남, 절륜남, 집착남, 후회남, 동정남, 냉정남, 무심남, 카리스마남, 다정녀, 애교녀, 상처녀, 짝사랑녀, 순정녀, 동정녀, 순진녀, 외유내강, 애잔물, 신파, 고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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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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