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넝쿨째 굴러들어온 댕댕이

프로이직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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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지 같은 히트 사이클! 제멋대로 찾아오는 히트 사이클 때문에 연애는커녕 일상생활도 포기한 오메가가 여기 있다. 그런데, 웬 잘생긴 알파 신입생이 나만 보면 댕댕이처럼 꼬리를 흔든다……? 아니겠지. 착각이겠지. 헛꿈을 꾸지 않기 위한 노력은 곧 억울함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본의 아니게 눈치가 없었던 오메가와 순정 넘치는 공의 북치고 장구치는 러브 스토리! *** “……하고 싶어……?”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데구루루, 펜이 굴러떨어지는 소리부터 들렸다. 티가 나다 못해 투명하기까지 한 솔직한 반응에 괜히 나까지 더 민망해진다. 주헌이를 마주 보지 못하고 웅얼거리다시피 말한다. “……공부할 거 다 하면 한 번 정도는, 뭐…….” 그게 실수였다. “다 했어요, 형.” 해도 돼요, 이제?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주헌이가 묻는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거리를 더 좁혀 오는 기세가 상당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도망치듯 몸을 뒤로 빼면서 방어적으로 입을 열었다. “아니, 잠깐만……! 진짜 다 외운 거 맞아?” “그럼요.” 내 허리에 팔을 감아 끌어당기면서 그가 대답했다. 버텨 볼 새도 없이 몸이 주르륵 끌려간다. 나는 그저 파르르 눈을 떨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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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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