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닿기 직전

제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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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기 직전, 서연은 늘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다. 손이 닿으면… 그 사람의 불행이 보였기에. 어느 날 갑자기 생긴 저주 같은 능력. 서연은 그 끔찍한 비밀 속에 잠식되고 있었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아직도 내가 죽을 것 같습니까?” 10년 전, 선명한 죽음을 보았던 남자가 다시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지금 보이는 걸 말해 봐요.” 예리한 시선으로 꿰뚫듯 마주 보며 그녀의 선 안으로 성큼 들어온 남자. “이걸론 약합니까?” 그녀의 손을 잡고, 손목을 간질이듯 긁고, 시야를 차단하고, 입술을 내리며… “하, 미쳤어….” “더 해 봐요. 미친놈 소리에 꼴리는 기분도 신선한데.” 닿기 직전, 처음으로 두려움이 아닌 다른 감각이 덮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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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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