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얼떨결에 발정난 야수를 길들여 버렸다

로얄푸딩

18

행방불명된 마을 아이를 구하기 위해 공작 성으로 향한 올리비아는 그곳에서 공작 대신 거대한 야수를 마주친다. 올리비아는 자신이 대가를 치르겠다며 야수를 설득해 공작 성에 남는다. 하지만 자리를 비웠다던 공작은 돌아올 낌새가 없고, 와중에 올리비아는 야수에게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걸 느끼는데……. -야수님의 발정기가 시작되니, 그분과 마주치지 않는 게 좋아. * * * “하윽!” “괜, 괜찮으세요?” 올리비아는 발정열에 쓰러지는 야수의 몸을 부축하다 문득 이상함을 느꼈다. ‘이건’ 그녀가 알고 있는 짐승이 아니었다. “야수님과 공작님이 같은 사람이었어.” 그제야 야수와 공작 사이의 연결 고리를 깨닫고 공작을 밀어내지 못하는 와중, 시선을 끄는 무언가가 있었으니……. “어떡하지…….” 단단하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그것을 그녀는 애써 외면하려 했다 미리보기 “공작님, 그, 그만, 읏.” 올리비아는 자신의 다리 위에 올라타 마운팅하는 공작을 밀어내려 했지만 자꾸만 손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머리는 공작을 진정시키고 이곳에서 나가야 한다고 신호를 보내는데도 처음 겪어 보는 아슬아슬한 자극이 정염에 조금씩 불을 붙였다. “으, 으응, 아흐, 응.” 저도 모르게 허리를 가볍게 튕기며 고개를 저었다. 피부 위를 희롱하던 붉은 혀의 감촉을 알고 있었다. 이제 곧 뜨거운 혀가 손가락이 찔러 대던 좁은 계곡 안을 헤집고 다닐……. 올리비아의 가랑이 사이로 고개를 내리던 공작의 목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우욱.” 다급하게 공작이 입을 틀어막았다. 앙다문 입술 사이로 흘러내린 붉은 피를 감추며 주춤주춤 몸을 일으킨 공작은 뒤로 물러났다. 점점 수위를 높여 가는 쾌감에 반쯤 휩쓸려 몽롱하게 두 눈이 풀려 있던 올리비아는 도리어 중간에 달아나는 공작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퉤. 울컥 쏟아지는 피를 바닥에 뱉으며 공작은 입가를 거칠게 문질렀다. 뇌를 강타하는 매서운 고통은 짓밟혔던 그의 이성을 다시 일깨웠다. “당장, 여기서 나가, 꺼지라고!”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