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야곡

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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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에서 수천 리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에 일찌감치 낙향해서 살고 있던 부친을 모시고 있던 여인 운경예. 그러던 중 아버지가 병이 들어 자리보전하고 누우며 약값이 들어가게 되어 돈을 구해야 하는 경예의 앞에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 들어온다. 도성의 어느 유력한 가문의 며느리가 되면 약값은 물론이고 평생 호의호식할 수 있는 재물을 주겠다는 제안. 경예의 신랑이라는 승상의 첫째 아들은 온몸이 썩는 치료할 방도조차 없는 병에 걸려 말 그대로 숨만 붙어 있는 시체 같은 자였다. 산송장 같은 신랑과 이 상황에도 차츰 적응해 갈 무렵 경예가 겪어야 할 고통은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큰아들의 제를 올려 줄 자식을 바란 시어머니의 욕심과 비뚤어진 모성으로 씨내리를 위한 시동생인 유강과의 동침을 강요당한다. 싫다 거절할 처지가 못 되는 경예는 결국 시어머니의 씨내리 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는데……. 금기를 깨고 서로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 두 사람, 유강과 경예. 죽음을 목전에 두고 살아 돌아와 자신이 살 힘을 준 여인을 찾는 사강. 과연 두 사람의 운명은 금기를 넘어 함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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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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