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용의 둥지

산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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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물, #서양물, #용_공, #이종족공, #미인공, #사랑꾼공, #인간_수, #임신수, #중년수, #떡대수, #새끼용은_어떻게_생기나요, #서브공_있는_것_같지만_없음 기사단장이던 세드릭은 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와 조용한 삶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세드릭이 모시던 황태자 루카스가 갑작스럽게 찾아와 세드릭의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황태자가 돌아갈 때까지 그를 보살피던 세드릭은 사실 루카스가 인간이 아닌 데다 플렉서스라는 용인 것을 알게 되고, 심지어 자신이 그의 알을 낳아 줬으면 한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 * * “전쟁은 10년도 더 전에 끝나지 않았습니까?” 놀란 세드릭이 플렉서스의 팔을 쳐 냈다. 제법 세게 쳤는지 자신이 해 놓고도 놀란 세드릭과는 달리 플렉서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웃을 뿐이었다. “나 보기보다 꽤 순정적이거든.” 그런 걸 스토킹이라고 하지 않던가? 어이가 가출할 지경이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루카스인 척 옆에 있던 그것이 애정이라고? 화가 났다. 어이가 없었다. 당황스러웠고, 한편으로는 슬펐다. 세드릭도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딱 잘라 정의 내릴 수 없었다. 둘 곳 없는 시선 끝에는 플렉서스가 있었다. “아마 내가 말한 것이 전부 한낱 꿈처럼 느껴질지 몰라. 바닷물에 문드러져 무너져 내리는 모래성 같을지도 모르지.” 세드릭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뭐라고 소리쳐야 하는데 혀가 말려 목구멍 안으로 기어들어 간 듯 갑갑했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이 세드릭에게 금제를 가했다. 플렉서스가 빙긋이 웃었다. “하지만 세드릭. 이것만은 알아줘. 나는 너를 굉장히 좋아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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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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