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모형정원

주유

273

*본 작품은 비도덕적인 소재 및 혐오적 표현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작품의 설정, 배경, 등장인물은 모두 허구이며 캐릭터 속성이 작가의 사상을 대변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주의 키워드: 신체 훼손, 연쇄 살인 서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수원에서 광역 버스를 타야 들어갈 수 있는 연수(煙樹)면. 명칭답게 안개가 짙게 깔린 그곳에서 이정수는 몸을 파는 일을 한다. 일을 시작하고 4개월. 이정수 앞에 젊은 남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규민은 예뻤다. 다 큰 성인 남자에게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으나, 이정수는 한규민 같은 미인을 본 적 없었다. 그리고 비가 오는 어느 날 새벽, 이정수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원룸으로 돌아가는 순간. 정수의 뒤를 밟은 누군가가 정수에게 말은 건다. 길 좀 묻게 이쪽으로 와, 이쪽으로. 적신호가 깜빡거렸다. 남자와의 거리를 두며 살금살금 몸을 뒤로 내빼자 우비를 뒤집어쓴 그가 피실 웃음을 흘렸다. “나랑 술래잡기하고 싶어요?” 남자는 아이를 달래듯 웃으며 말했다. “쉬, 쉬.” 헛숨만 들이마시고 몰아쉬던 정수는 우비를 벗는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며, 까무룩 정신을 놓아 버렸다. ‘딸랑’ 하는 문소리와 함께 이정수는 살인자의 정원에 발을 들이게 된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부부를 연기중입니다
93
2 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