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우리가 사는 세계는

노답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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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2019년 타사에서 출간된 <우리가 사는 세계는>을 재출간한 것입니다. *본 작품에는 추가 외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이에르닐 베키, 명을 받들겠습니다.” 처음엔 살아남기 위해 검을 잡았으나 여자라는 이유가 흠이 되지 않기 위해 늘 치열하게 싸웠고 결국, 아이에르닐은 황실 기사단의 기사단장이라는 직위를 얻었다. 그렇게 기사로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명예와 함께 숨을 돌리는 것도 잠시, 그녀는 갑자기 제국에 나타난 무시무시한 존재, 드래곤을 토벌하라는 명을 받는다. “하룻밤 상대론, 나쁘지 않구나.” 하지만 그런 에르닐 앞에 나타난 것은 천사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미모를 자랑하는 드래곤 레느. 낯선 인간 세계에 떨어져 발정기로 몸부림치던 레느는 때마침 제 눈앞에 나타난 먹잇감을 보고 두 눈을 번뜩이는데……. 미리보기 “하아, 자, 잠깐!” 제 다리 사이로 끄는 손을 겨우 멈추며, 아이에르닐이 소리쳤다. 여자가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보았다. 빨개진 얼굴엔 어느 정도 기대감이 엿보였다. “왜 그러지?” 여자의 눈동자엔 순수한 의문만 담겨 있을 뿐이었다. 오히려 질문한 사람을 무안하게 할 만큼 말이다. 그러나 아이에르닐은 최대한 힘주어 말했다. “대체 지금 뭘 하는 거지? 왜, 왜 갑자기 키스를 하고. 지금은 또 뭘 하려는…….” “그대는 부끄러운 말을 시키는 것이 취향인가?” 저건 또 무슨 소리지. 아이에르닐이 이해하지 못하자 여자가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드래곤의 넓은 아량으로 어울려 주지. 그대와 나는, 지금 성교를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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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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