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신전

판타지용의 신전

김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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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와 인간의 친구에겐 명예의 카자룬, 인간과 용의 군주에겐 황금의 힐리온, 숲의 마법사에겐 생명의 엘미어, 그리고 용의 신전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이디실……. 『용의 신전』에는 절대 선, 절대 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선과 악이 완전히 구분되지 않는 것은 아니며 독자에게 선과 악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인간을 위한 것이 반드시 다른 종족에게도 선이랄 수 있는가. 인간 외의 다른 종족에게 있어 선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판타지 세계에만 해당되는 질문이 아니다. 현재 우리의 삶에 대한 절실한 비판이기도 한 것이다. 술술 읽히는 작가 특유의 문체와 다양하고 독특한 캐릭터 조성, 단단한 구성에 가끔씩의 놀라운 반전, 방대한 스케일, 그리고 치밀한 사전자료가 돋보인다. 판타지 문학 읽기의 재미를 더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인간의 말 외에 고대어, 난쟁이들이 쓰는 바란어, 오르크들이 쓰는 오르크어 등, 저자가 직접 하나하나 만든 언어들이다. 엘프와 인간의 친구에겐 명예의 카자룬, 인간과 용의 군주에겐 황금 날의 힐리온, 숲의 마법사에겐 생명의 엘미어, 그리고 용의 신전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이디 실. 강력한 어둠의 신인 카야크의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를 찾는 주인공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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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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