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매혹의 섬

묘묘희

126

#인외존재 #쌍방구원 #그리스로마신화_재해석 #동정남 #동정녀 사랑과 결실의 신, 에낙키엔을 섬기는 신도 아우로라. 그녀는 난잡하고 음탕한 ‘매혹의 섬’으로 향하게 된다. 축제의 규칙은 단 하나. 섬에서의 모든 일은 비밀로 할 것. 그녀는 거기서 신이라 해도 믿을 만큼 잘생긴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 아우로라의 엉덩이가 조금 전보다 더욱 큰 반동을 일으켰다. 테우스는 왼쪽 손과 팔꿈치로 그녀의 어깨와 쇄골을 잡아 눌렀다. 그리고는 음부 아래를 지분거리며 만졌던 손가락을 아우로라의 눈앞으로 가져왔다. 검지와 중지 사이 투명하고 끈끈한 물이 꿀물처럼 달라붙어있었다. “뭐하는! 그, 그건. 더러워요.” “아니요, 하나도 더럽지 않아요.” “테우스!” 테우스가 자신의 손가락을 입 안으로 가져갔다. 똑바로 보라는 듯 느릿하게 빨았다. 애액과 타액이 섞였다. “달다.” 혼잣말을 한 차례 내뱉은 테우스가 이내 입안으로 다른 것을 집어삼켰다. “내 이름은 비르비우스에요.” 정신을 잃어 가는 그녀의 귓가에 감미로운 목소리가 감겨들었다. “내일은 날 비르비우스라고 불러요.” 신의 진노도 다 내가 감당할 테니. 비르비우스는 아우로라의 손에 깍지를 끼며 생각했다. 실로 이 한순간에 모든 걸 다 바쳐도 좋다고.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