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Wheel of Life

시즘

620

“오관대왕, 죄 안 짓고 살 자신 있어?” 지장보살의 물음에 홧김에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래서 난 옥황상제님의 명에 따라 죄를 짓지 않을 때까지 인간의 윤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태어날 때마다 가난하고 살기 팍팍한지. 한 푼이라도 모으고자 아껴가며 살고 있는데, 아버지의 빚까지 떠안게 됐다. 이번 생에도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사채업자 장유한이 나타나고부터는 살 만하다? “나랑 사이좋게 지내면 빚 모두 탕감해 줄게.” 그렇게 장유한과 사이좋게 지내려고 했는데… 장소가 문제였다. “침대에서 사이좋게 지내자고.” “그건 좀…….” “아쉽네. 빚 갚아준다고 하면 좀 더 나한테 매달릴 줄 알았는데.” “…….” “그래도 전처럼 도망가지는 마. 갈 수도 없겠지만.” 아무래도 이번 생도 망한 거 같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미치도록 아껴줄게
76
2 초상화 황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