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망가뜨려서라도 너를

초연희

1,176

달아났고, 기어이 찾아냈고, 모든 걸 망가트렸다. 차성 그룹 사생아인 기주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해준 단 하나의 구원이자 빛이었던 연하늘. 그녀가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던 날은 기주에겐 세상의 종말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개처럼 8년을 버텨 선 정상에서, 하늘의 세계를 무너트렸다. 다시는 감히 제게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얽은 덫을 놓았다. *** 이렇게 눈물 흘리는 그녀도 예쁘기만 했으니까 상관없었다. 기주가 느긋하게 몸을 뒤로 물리며 하늘을 나른한 시선으로 내려보았다. “오늘 여기 온 이유, 돈 때문 아니에요? 아이 아프다면서요.” 연하늘. 그의 광기 어린 사랑이 머무는 종착역. “벗어요. 그럼.” 망가뜨려서라도 가져야 했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