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꿈꾸는 용이 잠든 나라

담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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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신의 사랑을 받는 왕족으로 태어났으나 검은 머리인 탓에 반편이로 취급당하던 세시얀. 어째서인지 적국의 왕이, 그를 왕비로 달라 요청했다. 굴욕감에 떨며 자진을 하기엔 이 한 목숨이 소중하여 어디를 가건 굳건히 견디며 살아가리라 다짐하였는데. “용왕비(龍王妃)의 책무는 살아 있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아야 합니다. 아시겠습니까?” 용왕(龍王)은 세시얀의 어깨에 너무나 무거운 운명을 얹어주었다. 살아남아 주겠다, 고개를 끄덕이지 못할 정도로. “난 당신이 검은 머리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아니었다면, 우리는 혼인하지 못하였겠지요.” 과거가 따라와 괴롭히고, 핍박할 때마다 그의 말 한마디에 조금 슬프고도, 많이 기쁘다. “나는 괴물이라 당신을 다치게 하지만, 당신을 사랑하기에 잡은 손을 놓을 수 없어.” 나에게 싫어하느냐 묻지 말고, 좋아하느냐 물어봐 주세요. “……사랑합니다.” 미리 말해 두지만, 이건 행복하게 끝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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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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