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콕파이트

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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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에는 비도덕적,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작품 내 등장하는 지명 및 상호명은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닭공 #닭쫓수 #트라우마있공 #트라우마있수 #공이었수 #쌍방구원 #섬탈출물 기진의 새 업무는 닭싸움 무대 출입 관리였다. 닭싸움(鬪鷄). 동물로 하는 닭싸움이라고 생각했건만. 이제껏 닭으로 불리던 그들은 모두 사람이었다. 발목에 구속구를 차고, 연결된 쇠사슬은 주인이 쥐고 있는. 영화에서나 보던, 먼 옛날의 노예나 죄수처럼. “동물 닭이 하는 닭싸움에서 규칙만 좀 가져와서 사람이 하는 거야.” 닭 주인, 병학의 배려로 보게 된 첫 닭싸움은 기진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일으켰다. 압도당한 느낌, 불쾌감, 흥분, 역겨움, 경외, 두려움, 희열, 서글픔. 시합이 끝난 뒤, 기진에게 주어진 다음 업무는 도망간 병학의 닭, 파로를 찾는 것이었다. 무대가 아닌 곳에서 보게 된 파로의 모습은 그날 기진이 느낀 감정의 이름을 알려 주었다. “그냥 놓쳤다고 할게요. 정말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 “아무 상관도 없으면서 왜 쫓아왔는데!” 바로 죄책감과 찝찝함이었다. * * * “나 죽일 거예요?” “죽기 싫으면 네가 노력해.” 저건 또 뭔 닭 같은 소리야. “내 신경 거스르지 말고 알아서 기란 얘기야.” 파로는 주먹을 붕붕 흔들어 보였다. 기진은 흐린 눈으로 그 주먹을 보다 다시 앞쪽을 봤다. 얘 혹시…… 미성년자는 아니겠지? 꼭 일진 놀이하는 어린애 같기도 하고……. “알았냐고.” 파로가 다리를 움직이는 순간 기진은 반사적으로 머리를 감싸며 문에 달라붙었다. 눈이 마주치자 파로가 킥 웃었다. “쫀 거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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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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