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는 흑막대공을 길들인다

로맨스여우는 흑막대공을 길들인다

겨울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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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를 받아 여우가 된 구미호. 인간의 정기를 100번만 받으면 되는데 숱한 방해에 천 년 동안 인간이 되지 못했다. 보다 못한 천신은 엎어져도 사랑이 피어나는 로판 소설 속에 구미호를 가둬버렸는데. "거기서 인간이 못 되면 평생 여우로 살 줄 알아라!" 빙의라도 시켜주지, 작은 여우가 땡전 한 푼 없이 소설 속에 들어오면 뭐가 나아지겠냐고! 하지만 여우가 왜 꾀 많은 동물이겠는가. 빙의를 못했다면. "내가 너, 로젤리아 펠루아가 될게." 여주 역할을 빼앗아버리면 그만! 여주는 찐 사랑인 남주랑 백년해로하세요. 나는 흑막이지만 돈 많은 대공과 백일해로 할게요! 그런데. "부부간에 해야 할 일을 해야겠지요." 첫날밤 부부가 해야 할 일을 드디어 하나 싶었더니! "계약서입니다. 1년 후 이혼해 드리겠습니다." 이혼 계약이라니! 이거 사기 결혼이잖아! 설상가상으로 흑막 대공의 마음에는 이미 누군가로 가득 차 있었는데...! 안 돼! 여우구슬이라도 되찾게 딱 한 번만 키스해 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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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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