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동파리 결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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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찾아 왔다. 뭐 정확히 표현하자면 찾아 온 것은 아니었다. 세월은 흘렀지만 반듯한 이마와 수려한 이목구비, 무엇보다도 옅게 깔린 사람을 깔보는 듯한 미소가 이십 년을 사랑한 바로 그 사람임을 증명했다. -이름이 뭐래? -차동환. 빙고! 역시 그다! -나이는? -서른두 살. -아직 여자 친구는 없대? 서른둘 먹도록 결혼도 안하고 뭐했대? 정말 궁금했다. 그에게 여자가 있을까? 눈앞에 서 있는 여자에게 제일 먼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큰 가슴이었다. 그리고. 당신은 귀엽군요. 외모가 조금 떨어지는 여자에게 매너를 보이고자 할 때 남자들은 간혹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귀여웠다. 다른 사람들이 그녀에게 귀엽다고 말하는 것은 당신은 폭탄입니다라는 말이 결단코 아닐 것이고, 그녀 역시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확실했다. 그런 여자가 두 번만 만나 달라고 한다. 만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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