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나를 구원해줘

네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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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의 인물, 사건, 배경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사살된 사상범들의 딸을 감시하라.] 1930년, 국가의 모든 것이 총통의 아래에 놓이며 길고 긴 독재가 시작되던 시절. 반정부 활동을 하다 사살당한 부모를 둔 레핀은 정부 소속 군인 칼른에게 감시당한다. "잠시라도 너와 함께 있게 해 줘." 그저 임무였던 시작과는 다르게 레핀을 향한 그의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이 관계 끝에 우릴 기다리는 건 오직 죽음이에요. 낭만도 없고 평화도 없어요.” 하지만 계속되는 레핀의 거부에 그의 다정했던 감시는 집착으로 변해 가고...... 차가운 현실이 그들을 가로막는다. 정부 군인은 반역자의 자식과 함께할 수 없다. "장관이 되어 레핀에게 정부를 위한 일을 하게 시키세요. 그럼 반역자의 낙인은 지워지죠." 장관이 되면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다. 그 생각만이 칼른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 7년 후, 장관이 되어 다시 나타난 그의 모습에 잠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오직 그만이 뚜렷하게 보였다. “단 한 번이라도 나를 생각했어?” "......." “이젠 함께할 수 있어. 그 누구도 우릴 막을 수 없어. 그러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올라왔으니까.” 온몸을 수많은 사람들의 피로 물들이고 돌아온 당신을, 나는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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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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