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본능적 이끌림

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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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돌적인 연하남과 섬에 단둘이 갇혀버렸다?! 대시남과 철벽녀의 에로틱 로맨스! “나랑 자.” “으응?” 상현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얇은 쌍꺼풀이 진 채, 속눈썹이 짙은 길고 서늘한 눈이 그녀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냐는 듯이. “나랑 그, 자자고.” 입에 올리기도 민망한 단어를 말했는데도 상현은 눈 하나 깜짝 않고 그녀를 보고 있었다. 서연은 도리어 민망해졌다. “이용하라며?” “그래서?” “다 잊게 해 줘.” 한 번의 잠자리로, 내 머릿속의 10년의 세월이 다 지워질까? 어쩌면 난 핑계를 대는 건지도 몰라. “정말이에요?” 그가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또렷이 응시하며 또 물었다. 그녀가 술김에 한 말이라고 취소를 하려는 건 아닌지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이. 소주는 꽤 마셨지만 이상하게 취하지 않았다. 그와 술을 마시면서도 계속 생각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 상황을. “응. 그, 잠자리 기술도 죽인다며?” 뻔뻔하게 말하는 서연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가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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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치도록 아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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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상화 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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