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고객님, 나 믿지?

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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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보다 약한 경호원 필요 없어.” “누가 그래요? 경호원이 싸움만 잘하면 된다고.” 세상에서 경호원을 제일 혐오하는 배우, 천승주. 그의 앞에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꿋꿋한 경호원 태린이 나타난다. 무슨 말을 해도 단단한, 까맣고 동글동글한 바둑돌 같은 여자. 그러나 강하게만 보이던 그녀를 알아 갈수록, 여린 모습을 목격할수록. 승주는 지긋지긋하던 경호원이, 태린이 새롭게 느껴진다. “누나라고 부를게요.” 능력은 최고지만 속은 겁쟁이인 강태린. 승주는 아닌 척하는 그녀에게 거침없이 직진하고.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야. 그쵸?” 태린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그에게 끌리는 마음을 멈추지 못한다. *** “누나, 나 설명이 필요한데.” “필요 없어요.” “네?” “우린 취했고, 실수한 거야.” 지금도. 오늘 밤 내내. 태린이 말을 덧붙이며 승주의 다리 위로 올라갔다. 승주의 미간이 살짝 금이 가고 눈매가 더욱 날카롭게 벼려졌다. “누나, 후회 안 해요?” “글쎄요. 하고 나면 알겠죠.” 그러니까 잘해 봐요. 내가 예뻐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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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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