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지 않은 선비

로맨스다정하지 않은 선비

백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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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까칠하지만 담백하고 곧은 성정을 지닌 선비 백현은 부모처럼 모시던 스승을 잃고 허송세월하는 파락호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백현은 기방 만월각에서 자신이 깨뜨린 찻잔의 파편에 맞은 소년과 우연히 마주치는데. “당신 그 만월각 찻잔 맞지?” “시끄럽구나, 쫑알쫑알.” 남장을 한 채 기방 사람들의 서찰을 대필해주러 몰래 만월각으로 향하던 소운은 자신이 여인인 것을 알아본 백현을 보고 눈을 빛낸다. “예가 아닌 청인 줄 알지만.” “도, 도대체 무슨 청이기에.” “옷 좀 벗어보십시오.”​ 소운의 당돌함과 따뜻한 성품에 점점 끌리던 찰나, 백현은 거대한 운명의 파도에 휩쓸려 어쩔 수 없는 결정을 내린다. “너를 소실로 삼을 것이다.” 진실을 모른 채 백현의 소실이 된 소운은 눈물 속에서 초야를 치르는데. 안타깝게 얽혀버린 두 사람은 행복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까? <키워드> 동양풍, 신분차이, 권선징악, 직진남, 집착남, 까칠남, 오만남, 엉뚱녀, 외유내강, 사이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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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능천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