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결혼 후 연애 시작

서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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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 못 하면 서른 살 때 결혼이나 할래?” 스물한 살, 홧김에 나온 말이 서른 살이 되어 현실이 되었다. 오랜 친구 사이였던 다성과 나연은 홧김에, 술김에, 잠결에 결혼을 결정하고 부부가 된다. “너, 혹시 나랑 하고 싶을 때 없어?” 지금처럼 계속 좋은 친구 겸 룸메이트로 결혼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은 두 사람의 착각. 한집에서 부대낄수록 서로에 대한 마음은 커져만 가는데……. 몸과 마음, 감정이 얽히는 소꿉친구와의 계약 결혼. 다성과 나연은 자신의 마음을 똑바로 바라보고 서로에게 다가설 수 있을까? * “넌 집에 있으면서 주머니에 뭘 그렇게 넣고 다녀?” “어?” “주머니에 그렇게 넣고 다니면 불편하지 않아?” 슬쩍 올려다보니 나연의 눈이 다성의 아랫도리에 향해 있었다. 허리를 옆으로 돌리고 있어서 바지 주머니 위치가 중심 쪽으로 내려와 주머니에 뭐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인 모양이다. 그 안에 들어 있는 게 사실은 남자의 그것이라는 걸 알면 나연이 경기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결혼 끝이라고, 집을 나가 버릴지도. “아, 그냥 좀.” 다성은 적당히 대꾸하며 나연에게 들키지 않도록 몸을 비틀어 상체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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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콤살벌한 약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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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황후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