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팀장의 시선

임단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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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이재의 개입 없이 본부의 선발로 채용된 김 대리. 안 그래도 까다로운 이재의 눈에 그가 택하지 않은 그녀가 성에 찰 리 없다. 1년 정도 지켜보니, 뭐 머리가 나쁜 것 같지는 않다. 야박한 평가는 그렇게 한 줄. 김 대리와 출장을 간 그날 밤, 그녀는 제법 비장한 얼굴로 체한 그를 찾아왔다. “팀장님, 손 좀 내주세요.” “내가 개입니까? 손 달라고 하면 내주게.” 재혼한 어머니를 기다리며 물로 배를 채우던 그의 열여덟 번째 생일, 물만 먹어도 체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쉽게 체하는 체질이 되었다. “제가 손을 땄는데도 계속 아프면 원망해도 좋아요.” “쯧. 김 대리는 거짓말뿐만 아니라 거래도 못 하네요. 안 아프면 보상을 요구해야지, 원망해도 좋다니.” 그는 속는 셈 치며 손을 내주었다. “해 봐요.” 그때까지도 몰랐다. 손도 내주기 싫었던 김 대리에게 간이고 쓸개고 다 빼 주고 싶어질 줄. *** “팀장님 변태예요?” 어떻게든 감추려는 규림이 두 손으로 팀장의 그곳을 가렸다. 양손을 써도 숨기기엔 턱도 없는 크기였다. “하아. 김 대리, 손 떼요.” “어이쿠, 잠시만요. 가릴 거.” “제발 손부터 떼. 돌아버리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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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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