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댕댕공 냥냥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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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슨 관계라고 해야 할까. 계약으로 묶였지만 대딸도 해 준 관계?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및 사건은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허구임을 밝힙니다. 서진호. 스물다섯, 명문대 경영학과 학생, AE 제약의 후계자. 그리고 전남친에게 배신당한 후 아직 사람을 완전히 믿지 못하는 게이. “오늘 안에 경호원을 어떻게 구해?” “제가 할게요. 그 일.” 어쩌다 보니 게이바에서 마주친 과 후배, 짠돌이 남수영을 경호원으로 두게 된다. 그저 보여 주기식이라고, 가만히 옆에 머물기만 하라고 마지못해 계약한 것뿐인데, 이 짠돌이가 진호의 몸은 물론 마음도 경호해 주기 시작한다. 난 아직 옛사랑이 남겨준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왜 계속 이 짠돌이 자식이 눈에 밟히는 걸까. 왜 이 자식은 이런 내가 뭐가 좋다고 계속 옆에 있어 주는 걸까. “그날 밤의 일은 별 의미 없는 거 알죠? 그것 때문에 우리 관계가 바뀌지는 않을 거예요.” * * * “다 됐습니다.” 귀 뒤까지 세심하게 닦아 낸 수영이 수도꼭지를 잠그며 머리의 물기를 털어 주었다. “이걸로 닦아요.” 손에 닿는 보송한 물체를 잡아 머리를 툭툭 털었다. 이제야 살 것 같네. 숙였던 고개를 들어 올리는데, 거대한 기둥이 코앞을 가로막았다. 이게 뭐야. 콧등에 닿는 그것이 무엇인지 인지하기까지 약 5초의 시간이 흘렀다. 부드러운 감각이 익숙한데. 아, 포르노에서 보던 거네. 아니, 그거보다 훨씬 크다. 이런 게 존재할 수 있구나. 근데 이 새끼 자기 허리에 두르고 있던 걸 준 거야? “으악!” 제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의식하자마자 진호가 들고 있던 수건을 그대로 수영에게 던졌다. “갑자기 왜 그래요?” “당장 가려요!” 발악하듯 커진 음성에 수영이 갸우뚱거리며 허리에 수건을 둘렀다. “남의 좆 처음 봐요?” “닥쳐요. 제발.” 진호가 머리를 감싸더니 희번덕 눈을 치켜세웠다. “뒤돌고, 절대 돌아보지 말아요.” 진호가 어깨를 안으로 움츠린 채 수영이 돌아설 때까지 기다렸다. 수영이 의외인 듯 놀라며 고개를 돌리려 하자, 진호가 다급히 외쳤다. “돌아보지 말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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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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